― 생명을 대하는 일이기에, 때로는 마음이 무너질 때도 있다 선한 마음만으로는 견디기 어려운 감정의 무게유기견 보호소에서의 봉사는 겉보기엔 따뜻한 나눔처럼 보일 수 있다.하지만 그 안을 직접 들여다보면, 봉사자는 매 순간 감정적으로 무거운 상황들과 마주하게 된다.방치된 유기견의 상처, 사람을 무서워하며 구석에 숨는 아이들, 입양되지 못하고 해가 바뀌는 강아지들의 눈빛은 봉사자의 마음에 깊은 흔적을 남긴다.특히 자신이 돌보던 아이가 갑작스럽게 무지개다리를 건넜을 때, 입양이 취소되어 다시 돌아왔을 때,혹은 학대받은 유기견이 치료조차 거부할 정도로 극도로 경계할 때, 봉사자는 죄책감과 무력감을 동시에 경험한다.이런 감정은 쌓이면 우울감, 번아웃, 무기력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장기 봉사자일수록 더 깊이 ..